작년부터 기다렸던 영화 작은 아씨들. 예고편과 포스터만으로도 무척 기대되었다. 원작 소설 작은아씨들은 상당히 여러번 읽어서 내용은 다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재해석을 했는지가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의 느낌은 '다르다'였다. 원작과 기존의 공식들을 해체해서 재편집한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이라고 해야 할까. 1. '현재'와 '회상', '현실'과 '환상' 영화는 원작이나 그 간의 영화들처럼 자매들의 어릴 적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에서 진행되지 않는다. 네 자매 중 둘째 조는 뉴욕의 출판사에 자신의 글을 팔러 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아픈 베스를 간호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회상하듯 어릴적 이야기가 펼쳐진다. 먼저 비주얼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마치 가(家)의 현재와 회상 부분의 씬 분위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