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젊은 사람들이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저들은 행복해서 다행이야.'문득 나는 같이 웃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왜 하지 않는 걸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러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가상인물들은 스토리 안에서 모두 조연이었다. 주인공의 친구, 주인공의 형제, 자매, 이웃. 내 스토리 상에서 주요인물들은 메인 스토리의 외전이라는 전제가 항상 붙어 있다. 그렇다면 나는 주인공으로 내 삶을 못 살고 있다는 의미일까? 상상속의 나를 대변하는 페르소나 조차 조연을 담당하며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이 아쉬운 걸까? 하지만 조연으로서의 인물은 자신만의 인생이 있다. 그들은 실상 주인공을 돕거나 서포트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만의 주관성에 의한 것이다. 다만 누구의 논점에서 보느냐가 문제일..